아구티 마우스로 알아보는 유전자를 바꾸는 후성유전학의 비밀 II

여왕벌의 탄생에 이어 아구티 마우스의 사례를 통해 후성유전학의 비밀을 계속해서 알아볼까요? 자세히는 유전자의 스위치를 ON & OFF 하는 메틸화에 대해서 알아볼게요!

2003년 미국 듀크대의 랜디 저틀 교수는 어미 쥐가 섭취한 음식이 새끼 쥐의 털 색깔과 질병에 대한 저항성을 좌우한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는데요,

엽산 보충제를 섭취한 어미 쥐는 갈색 쥐를 낳았고, 엽산이 결핍된 식단을 먹은 쥐는 노란 쥐를 낳았어요. 또 이 노란 쥐는 비만이 될 확률이 갈색 쥐에 비해 높았어요.
(참고로 엽산은 비타민 B9으로 녹색 잎채소와 과일에 풍부하게 들어 있어요!)

 

노란 쥐나 갈색 쥐 모두 아구티(Agouti)라는 유전자를 갖고 있는데, 엽산 보충제를 준 쥐는 이 유전자가 억제되고, 주지 않은 쥐는 발현이 되어 이런 결과가 나타난다고 합니다.

 

그 이유는 음식에 따라 DNA 메틸화가 일어나는데요. 메틸기는 궁극적으로 DNA에 붙어 유전자의 작동을 조절하는 프로그래밍을 합니다. 
이렇듯 DNA 메틸화는 유전자의 발현을 조절하며, 영양성분의 차이로도 나타난다고 합니다. 

 

우리가 섭취하는 음식의 중요성!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답니다.